이전에 한 번 모 사이트에 인용한 적도 있지만 다시 한번 음미해도 넘 맞는 말이여서 적어 봅니다.
www.bomberonline.com에서 본 내용이었습니다.

   Power !  Style !   Grac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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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om Madd snowboard
    그러면  Power가 결여되면 어떨까요? 과감하게 보드를 장악하여 맘대로 구부려뜨리거나 (=디캠버) 복귀시키는 다이나믹함이 빠진 얌잔한 새색시 같은
sidecut rider가 되겠죠. 그러면 Style이 문제면? 그건 여러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수긍하는 몇 개 안되는 알파인 기본에서 벗어나 소위 자세가 나쁘다는 얘기를 듣게 될 겁니다. 세번 째 우아함도 중요하여 위 두가지가 충족되더라도 어딘지 서두르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되면, 마치 사자가  사냥할 때 기민하면서도 잃지 않는 여유로움에서 스며나는 진정한  프로의 냉철함이 소실 될 겁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밑에서 열심히 분주한 분들을 구경하고 있쟈면 자빠링( = 자빠짐의 속어! 다 아시징? )의 세가지 유형을 보게 됩니다. 

      1) 물 불을 안가리는 초보의  알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
      2) 어느 정도 라이딩하는 초중급 분들의 어쩌다 실수
      3) 무언가의 비상을 위한 처음 시도로 불가피한 자빠링 입니다.

     1)번 경우는 자신과 남의 안전을 위해 제대로 된 강사의 강습을 꼭 받으셔야 합니다. 워낙 스노우보딩은 첫 걸음마인 턴의 과정이 고난의 연속이라 이때 다치기도 쉽고 지쳐 포기하기도 쉽습니다. 슬로프서 흔히 들리는, 자칭 강사 중급분들의 얘기 중에는 '그건 아닌데...'하는 것도 꽤 많아 옥석을 꼭 가리셔야 합니다. 2)번 경우는 전혀 예상되지 않은 상황에서 넘어지게 되는 경우로 반드시 그 원인을 분석해 내야 막연한 공포심이 남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자신의 잠재적 자빠링 레파토리를 하나씩 지워 나갈 수 있답니다. 점점 넘어질 가능성이 줄어들어가는 과정이죠. 3)번의 경우는 프로 스노우보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할때 마다 겪어야 하는 필수 과정 이랍니다.

     그렇다면 자빠링은 1)번 경우만 빼곤, 크게 다치지만 않는다면 귀중한 것을 새로 배우게 되는 훌륭한 레슨 입니다. 다치지 않는 방법의 대 원칙은, 넘어지면서 생기는 움직임을 중지시키거나 방해하지 않고 그대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충돌하면 다칠 만한 장애물이나 절벽이 있는 경우는 억지로 멈추는 동작을 해야하겠지만요..그리고 머리 보호는 모든 것에 우선하겠죠..) 이렇게 하면 축구의 소위 '허리우드 액션'스타일의 휘황 찬란한 자빠링 동작이 탄생하게 되는거죠. 슬롭에서 넘어지는 동작만 봐도 그 사람의 숙련도를 금새 알 수 있답니다. 초보에 가까울 수롤 안넘어지려고 버티거나 넘어지는 동작을 축소 음폐하려는 앙큼한 시도를 하는 것을 봅니다.

    리프트 대기조에서 듣게되는  ' 아~! 나  한번도 안넘어지고 내려왔다! ' 이런 자랑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는 안넘어 지려고 열심히 타는 것이 아니라 잘 타기위해 잘 넘어져야 합니다.
     워낙 머리가 커서 열심히 기네스 기록도 찾아본 저로선, 내머리에 맞는 모자나 헬멭은 꼭 사줘야 계속 그 싸이즈를 만들거라는 강박 관념에 시달립니다.  수일전 우연히 트랜스** 잡지서 본 요놈에 완죤 필이 꼿쳤고 아따~ XXL 사이주도 맹글다지 뭡니까?  그래서 알아본 결과 국내 수입도 안되는 듯하고 하여 미국에 사는 동생 한테 쏴버렸습니다. 근석이 나꽈체지는 않을터이니까요^^

     마치  날개 두개 샌드위치 모양 옛날 비행기 전투사가 쓸듯한 빈티지 풍 마무리에서 뭔가 연륜이 철철 흘러 넘치는 듯한 감! 넘 맘에 듭니다. 이 컨셉에 의해 혹시 동반될 주위 기대 시선에 어울리게 타야 하는뎅! 후.ㅜ.  하여간 착각은 자윱죠.

     한 가지 특이한 점은 머리 위 구멍 마개를 따로 준다는 사실! 비올땐 대박(?) 날듯!!  바로 이 대목이 저에게 합리적인 구매의 정당성(?)을  제공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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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 중요한 얘기를 빠트릴 뻔 했네염...
기네스 북은 제 머리 둘레 보다 2인치 더 큰 놈의 손을 들어주었다는 후기...입니다.
     피 튀는 경쟁으로 앞다퉈 열리는 보드장들...
앗싸~! 반갑긴 하지만... 이건 너무 경쟁만 극심한 것 아닌가하는 우려도... 아무리 우리나라의 일반적 분위기일지라도...   사진 상으로만 봐서는 라이딩하기에 너무 설면이 박빙이 아닌가요?? 현지 특파원(?)들의 정확한 보고를 기다립니다.
    한 동안은 바야흐로 막보드가 애첩으로 등극하는 시절일듯 합니다.

   우리나란 왜 모조리 '박빙의 어쩌구'인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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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끼는  잔차용 웃도리입니다.

서커스에 갇혀 조롱당하다가 야성의 위엄을 터트리며  탈출하고야마는 호랑이..

일상에 갇혀있다 모종의 일탈을 꿈꾸는 우리들...

우리는 스노우 호랑이들!!!

     제가 직접 만나보진 못했습죠 ^&^

     하지만 여러 인터뷰 기사 열심히 읽어 본후 몇가지 새롭게 알게 되고 느낀 점을 적어 봅니다.
숀이 어렸을 때 선천성  심장 기형으로 수술을 두번 했다는 건 진짜 처음으로 들었습니다. 병명은 TOF! 상당히 심한 기형에 속하는 겁니다. 바로 밑의 그림이 그 병이고 더 아래 쪽 그림이 정상 심장 입니다. 보시기에도 상당히 구조적 결함이 뚜렷하죠? 심장의 중간 벽에도 결손이 보이시죠?   우리나라에서 숀의 재능을 갖은 아이가 이런 심장병으로 태어났다면 과연 그 부모가 스노우보딩을 계속 시겼을까 궁금해 집니다. ( 답은 알지만요^^) 숀의 부모는 그가 6세 때 발군의 재능을 보이자 버튼사에 전화하여 꼬맹이도 탈 사이즈를 만드냐고 물어봐서 스폰을 받기 시작했다는 일화도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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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한가지는 숀은 재미있어 열심히 타다 보니깐 세계적인 스타가 됐다는 사실 입니다.

어느 성공학 강사의 말씀이 생각 나는 군요
  세상의 직업의 등수!
일등 :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 많이 버는 직업
이등 :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 많이 못 버는...
삼등 : 하기 싫은 일 하면서 돈은  많이 버는 ..
사등 : 하기 싫은 일 하면서 돈도  많이 못 버는..

대부분의 최고 성공인의 공통 분모는 인생의 초기 부터 이등 이상의 길을 줄기차게 간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평범한 성인은 자기가 평생 재미있게 열심히 몰두할 직업이 뭔지도 모르고 인생을 마갑한다 하는군요. 그래서 성공인이 적은 걸까요? 하물며 획일적이고 한가지만 정답으로 통용되어 강요 받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야.... .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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