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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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평 레드서 득도한 날
수일 전 드디어 하산할 때가 다가온듯 느껴지기 시작했읍니다 용평 레드를 자칭 상급자로서는 가장 어려운? 기술로 내려온 겄입니다 힘 다 빠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해본다는 바로 그 필살기 : 더 힐 사이드 슬립 heel side-slipping ! 수많은 갤러리 들이 데롱데롱 매달려 올라가는 리프트 바로 아래를 보기 좋게 주욱 밀어버롔죠. 주로 얼어있고 그늘로 시야도 나쁜 레드에서 오래전 처럼 분투해서 뭐하겠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젠 염치 없는 아저씨로 점점 익어가나 봅니다. 그런데요 사이드 슬립은 한번 안 넘어지고 잘 했다우 ㅎㅎ... 히말라야산도 밀어 버린다는 힐 사이드슬립!!! 스키어가 부러워한다는?
2019.12.08 -
"해머" 는 오토매틱?
어제 다시 한번 해머류 보드에 적응하고자 수회 타보고 시즌 초 약간 두려운 마음으로 연례 알파인 재활 훈련도 해보았습니다. 해머류는 ' 내가 알아서 잘 해줄터이니 넌 염려 말고 드루와 ' 하며 턴에 진입하는 주도권을 행사했고 알파인 보드는 묵묵히 주인의 명령을 기다리다고만 있다가 지시하면 폭발적으로 달리는 적토마 같은 느낌? 주도권의 차이? 호불호는 갈리지만 수십년을 수동기어 차를 선호했던 저로선 단연코 알파인 스타일! 당나귀를 타고 절벽에서 뛰라하면 절대로 안뛰지만 충직한 말은 주인의 명령에 따른답니다. 당다귀가 영리해서라네요. 영리한 자는 제멋대로 하는 경향도 있죠ㅠㅠ
2019.12.08 -
안전할 수 있는 " 숏 턴 "
빅 마운틴 프리라이딩 비디오를 보면 어마어마 한 거산에서 직할강성 라이딩을 감행 합니다. 주로 숏턴으로 방향을 교정하고 때론 속도를 줄이기도 하면서요.. 짬짬이 멋진 롱턴도 물론 들어갑니다. ^^ 미리 예정한 할강 경로 " line " 을 찾고 유지하기에 시야 확보도 더 쉽죠. 미디엄 턴이라도 하면서 힐과 토 사이드로 돌면 산 아래 쪽을 보기가 좀 더 불편해 질 겁니다. 하지만 그 댓가로 중력 방향으로 그대로 흐르는 이유로 속도는 가히 마하 급을 각오 해야 합니다. 우리나라 리조트를 보겠습니다. 사람이 많아 서로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죠. 여기서 항상 미디엄 이나 롱턴을 하는 것은 충돌 사고 확률을 높입니다. 게다가 우리 스노우보더는 백사이드 시야의 취약성을 태성적으로 갖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중급 이..
2019.12.06 -
" 맹구 없다 " 있는 거야 없는 거야? 노즈 엣지..
노즈 엣지야! 너 아직 거기 있는 거니?? 요즘 유행하는 보드 디자인 중 노즈 부위 락커가 있습니다. 이것은 파우더 양상이나 crud 같은 울퉁불퉁하고 부드러운 설면에서는 그대로 탱크 처럼 치고 나갈 수 있는 융퉁성을 허용하여 매우 편하나 반대로 노즈 엣지를 최대한 먹이려는 시도에선 방해가 많이 됩니다. 가령 눈 상태 좋고 정설 잘된 설면에서 최대한 카빙을 하기에는 매우 불리합니다. 최근에는 노즈 락커도 락커 나름인듯 그 정도 차이가 엄청납니다... 존스 보드 플래그 쉽이 아마도 제일 처음 락-캠-락을 도입한 모델인듯 한데요. 초창기와 요즘 것을 비교하면 엄청 차이가 납니다. 거실에서 맞 비교해 보고 깜짝 놀랐죠. 최근 파우더 라이딩이 유행을 이끌고 있어서 노즈 락커를 더 강조 한듯해요.. 그림에서 붉은..
2019.12.02 -
나이 들어 하체가 부실해 졌나 느낄 때 .. 체크 포인트 하나.
무슨 이유든지 바인딩 포워드 린 forward lean 을 혹시 풀어서 뒤로 젖혀 놓고는 깜빡 잊었나 보심이... 앞숙임? 포워드 린을 평소 보다 많이 주어 하이백을 토 쪽으로 숙이면 불편해 금새 알지만 반대로 풀면 잘 모르고 대신 뭔가 힐싸이드가 맥 없어진 느낌이 옵니다. 한번은 체크 하심이... 의외로 쉽게 자책 모드에서 탈출 할수도 있어요...
2019.10.28 -
가랑비에 옷 젖듯이.. 야금 야금 라이딩을 좀먹는..
적은 불편함이 조금씩 누적되어 님의 라이딩 에너지와 기량.. 제일 중요하게는 재미를 좀 먹을 수 있는 두더쥐 요소들은 뭘까요? 귀찮아 고치지 않을 때 꾀 큰 모래산이 될 수 있죠.. 다행히 태생적으로 둔감한 분들도 있지만 예외는 아닐 겁니다.. 다만 그 차이와 손해에 둔감할 수 있기에.. ㅠㅠ. 1) 귀찮아 더워져 땀이 날듯할 때도 중간 단열재 역활 의류를 벗지 않고 버팀. 이것은 매우 큰 재앙을 불러오죠.. 일단 속옷이 많이 젖으면 속건 할아비 소재라로 매우 춥고 불쾌하고 잘 안마릅니다.. 2) 평소 신던 부츠 fitting 이 좀 이상 해도 싸나이! 기질로 그냥 죽~ 버틸 때. 다시 조이던지 고쳐 신어 봐야 합니다. 부츠는 제일 중요한 일차 인터페이스죠... 3) 머리 부위 방한 소재가 너무 춥거나 ..
2019.10.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