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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 지금 카빙하고 있니? "

boardoc 2014. 11. 19. 11:57

  카빙 턴의 정의 부재와  부여되는  과분한  후광 효과 때문에 적어 봅니다.

카빙 ( carving ) 이란 사전적 의미로 " 칼로 새기다 " 의 뜻을 갖고 있습니다.

반대 의미의 단어로는 " 스키드( skid ). 슬라이딩( sliding ),드리프트 ( drift ) " 등이 동의어겠죠. 

 

  위 그림에서 좌측 처럼 별로 벌어지지 않고 단칼로 벤듯이 설면에 궤적이 그으면 카빙 턴을 한 겁니다. 사실 한번도 벌어지지 않는 것은 프로도 어렵다고 토로 하더군요.  다행히 다들 몰라 주는 것 뿐이죠.

 

  여기서 중요한 것은 상체의 모습이 어떻든, 로테이션이 어떻든, 업다운이건 벤딩이건 설면에 이런 증명서를 적어 넣으면 카빙입니다. 반대로 아무리 자세가 프로보더 처럼 휼륭해도  이렇게 긋지 못하면 카빙이 아닙니다.

 

   칼로 슬라이딩 기법을 쓰면 비늘이 벗겨지고...

 

  칼로 카빙 기법을 쓰면 아래와 같이 쌍둥 잘라 집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손목이나 팔꿈치의 각도 어깨의 로테이션이 아니라

                                 생선과 만나는 칼의 각도 입니다.

설면에 엣지 각을 높게 하는 기법이외에 카빙에 필수적인 요소는 없습니다.

 

   카빙이 어려운 이유는 초심자는 카빙이 걸리면 갑가지 보드의 속도가 급증하여 당황하여 자세가 흐트러 지는 것과 궤적이 벌어지지 않게 유지 관리 하려면 외줄타기 하듯이 적절한 원심력과 구심력의 균형을 잡아야하기때문 입니다.  두발로 서있다가 한발로 서서 균형 잡는 느낌이랄까요.. 설면과 접촉하는 유일한 면은 얇은 엣지 뿐이므로.. 

 

   보드의 앞 부분이 나가는 방향을 뒷발이 그대로 따라 간다는 느낌이 중요합니다. 억지로 방향을 교정해도 벌어지고 토션이 들어가 버려도 벌어집니다. 기차가 달릴때 기관차가 지나간 철로를 뒤 기차들이 그대로 따라오는 것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프리스탈에 비해 카빙이 더 쉬운 알파인 보드 첨 배울때의 희열은 설면을 달리는  롤러코스터의 느낌! 바로 그것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