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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한 습설 wet snow 과 신설 fresh powder 입니다.
습설에서 왁스가 전혀 없으면 유리판 위에 달라붙은 물 묻은 비니루 처럼 딱 붙는 감이 옵니다.
이건 같이 주행 하던 넘이 유아독존 혼자 왁싱을 하고 자기는 안했을 때 극명하게 느껴지죠. 내기 경주라도 한다면 심한 후회와 함께요... ㅠㅠ. 한조 읽고 있나? 한조형은 한번 이걸 경험하곤 하기 싫어도 왁싱을 간간이 해야 한다는 걸 알 아 버렸슴다.. . 보드 베이스에 소위 물길을 낸다하는 스트럭쳐structure 를 내논 상황이라면 훨씬 더 잘 미끄러지죠.
주로 봄 이후에 맞딱뜨리는 상황입니다.
또 하나는 신설 입니다. 눈이 어느 정도 오고 하루, 길게는 이틀은 눈의 미세 구조가 바늘 처럼 뽀쪽 뽀쪽 하여 베이스에 왁스가 없어 거칠면 더 심하게 들러붙죠.. 찍찍이 끼리 들러 붙듯이요.. 찍찍이도 한면이 보통 천이면 잘 안붙죠?
울나라에선 흔치 않는 경우지만 왁싱 덜 된 보드로 평소 눈치만 보던 최상급 경사에서 보드가 안 내려간다고 호통을 치는 분풀이? 해볼 경우가 어쩌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