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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그리워지기도 하고 에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하여 찾아본 '슈퍼 레이스'
제가 스노우보더?가 된 전설?이 여기 그려져 있을 줄이야..ㅎㅎ
어릴 때, 눈이 많이 오던 시절...아마도 1960년대 말? .. 집안에서 심심해 대문 밖으로 나가자.. 거기에는 처음 보는 재미 있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눈 쌓인 후 좀 다져진 골목 경사길에서 동네 아이들이 쪼그리고 발사된 어뢰 같이 미끄러져 내려오는 것이었죠. 냉큼 달려가 한 녀석의 발에 뭐가 있나 알아보니 비닐 우산 대나무 기둥을 반쪽 내서 마디를 다듬은 일명 ' 대나무 스키'가 밟혀 있었죠.. 집안에 들어가 멀쩡한 우산을 몰래 망가트려 그들의 대열에 동참 했습니다.
그 당시 그 짜릿하고 신선한 충격은 아직까지도 마음 속에 자리 잡아 이젠 귀찮아 질 나이에도 아침 일찍 슬로프로 저를 끌어 냅니다.
" 우와!~ 어른 되면 꼭 제대로 타봐야지..!! 앗싸... "
지금도 당시 빠르게 지나쳐가는 골목 옆 광경과 눈앞의 하얀 설면, 그리고 운동화로 밟고 있는
대나무 조각의 감촉이 생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