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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프로는 아닌듯 했습니다. 오래전 기억에는요.
어떤 행위로 돈을 벌어야 진정한 프로 가능성이 생기니까요.
어느 리조트에서 나름 열심히 타고 있는데 예쁘고 늘신한 여성 보더가 눈에 띠었습니다. 최고급 최신 아이템으로 중무장하고요. 뮤직 비데오에서 본듯한 동작, 제스처와 분위기는 뭔지 모를 aura마져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저는 무슨 프로가 최신 스펙으로 스폰 받고 강림하셨나 생각 했습니다. 하지만 신기한 점은 쉬러 실내에 들어갈 때 마다 만난다는 점..ㅠ. 거의 실내에서 주구장창 시간을 보내는 그 이름 모를 프로... 드디어 딱 한번 슬로프에 선 모습을 리프트에서 우연히 보고 집중하였으나..
그녀는 생초보 였습니다.
한번 자빠지더니 이내 장비를 들고 다시 기어들어가더군요...
너무 완벽히 머리에서 발끗까지 차려 있은 라이더는..
1) 프로가 스폰받은 장비 의류.
2) 가짜 프로가 1) 번 흉내내기
3)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돈 많기
중 하나일듯 합니다.
남의 시선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다 보면 어느 취미나 오래 가지 않습니다.
곧 그것이 의미 없다는 걸 알아버리는 철이 들어 버리니까요.
그냥 자기가 즐거워서 하는 사람이 외부의 영향을 적게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