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 부츠에 가혹한 전향각 셋팅

2018. 12. 17. 12:29눈/장비 및 정비 톡

  전통적으로 프리스탈 스노우보딩은 low angle (  15/0 에서 전향이 많아야 25/15 도 정도) 의 바인딩 각이 주류 였습니다.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이보다 더한  high angle  전향각은 기존 소프트 부츠에 적지 않은 부담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기존 소프트 부츠가 발가락에서 뒷금치 방향의 힘을 잘 버티고 전달하는 구조로 제작 되지만 여기에 직각 방향이 되는 발 폭 방향으로는 배려가 적기 때문이죠. 이 방향에 거의 힘을 싣지 않게 되는 low angle 셋업 때문입니다.

 

 

그림 중 맨 위는 로우 앵글에서 턴시 힘의 움직이는 방향이고 중간은 하이 앵글에서 입니다. 로우 보다 많은 요소가 발 좌우로 편향 될 수 있음을 알수 있습니다. 맨 아래는 보드 앵글이 너무 극단적 하이가 되어서 보드 엣지 보다 안으로 부츠가 많이 들어가 버리는 과장 도해인데 이렇게 된다면 엣지력과 그 응답력이 무지하게 떨어져 예민한 이는 라이딩의 즐거움을 아예 포기할 정도가 되어 버립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일반적으로 소위 해머류의 보드가 폭이 넓은 이유가 극단적 하이 앵글을 원천적으로 봉쇄함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그 이유는 태생적 소프트 부츠의 한계 때문이죠..  보드의 폭이 좁으면 전광석화와 같은 엣지 체인지가 가능하다는 오래전 개념의 유행으로  알파인 스노우 보드는 허리가 18센티 인적도 있었습니다. 이런 보드에  부트 아웃이 되지 않으려면 저 처럼 발이 작은 사람도 57/ 53도로 타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알파인 부츠는 전체가 죄다 플라스틱 쉘이므로 발 볼 방향의 힘 전달도 별반 무리가 없었죠.. 발 볼 방향의 힘 전달도 lateral stiffness 가 매우 우수 한 겁니다. 알파인 부츠의 큰 장점 중 하나죠. 요즘 소위 해머 타시는 분들이  부츠가 누글누글 해지는 불쾌한 느낌에 자주 소프트 부츠를 갈아치우시는 것은 그 이유가 있었던 겁니다.  우리나라와 아마 일본에서만 유행하는 해머 스타일 라이딩이라 서양 부츠 제작사에서 이런 필요성을 특화한 부츠 생산은 현실화 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