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보드 매니아를 자청하는 사람으로 그동안 누적한 경험과 지식으로 다음과 같은 분류를 제안해 봅니다.
연속 턴의 여러가지 부수적인 요소들( 예를 들면 상체의 로테이션 등...)을 최대한 배제하면 아래 2가지의 요소로 귀착 됩니다. 1)엣지 체인지의 방법들 3가지, 2)주행구간을 엣지를 홀드하여 카빙(carving)을 하느냐 아니면 미끌어 뜨려 스키드(skid,= 드리프트drift ) 턴을 하느냐의 2가지 입니다. 연속 턴은 카빙이나 스키드로 주행을 하다가 어느 지점에선가 엣지를 바꾸고( 이 때는 엣지가 짧은 순간이나마 설면에서 뜨는듯하여 전혀 작용을 주지 못하겠죠, 가장 불안한 기간 입니다.) 새로운 엣지로 반대 방향으로 다시 주행을 하게 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차차 설명하겠지만 위의 엣지 체인지 하는 방법이 3가지 그리고 카빙이냐 스키드냐 2 가지 이므로 총 3 * 2 = 6 가지의 메카니즘이 존재 합니다. 한가지 더 추가 하자면 기문 통과 기법으로 엣지 체인지 후 처음에 스키드하여 기문을 통과하는 방향을 잡고 바로 카빙으로 빠르게 통과하는 수법도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스키드에서 카빙을 섞어 구사하는 것으로 약간의 혼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위 '카빙 턴'이라 함은 엣지 체인지 순간을 제외한 구간에서 스키드가 않된다는 의미로서 엣지 체인지 메카니즘과는 무관하다볼 수 있습니다.
그러면 엣지 체인지의 3가지 메카니즘을 보겠습니다.
1) 크로스 오버 ( cross over, 소위 ' 업다운 ' 의 일부 의미 )
2) 크로스 언더 ( cross under, 소위 벤딩bending 턴 )
3) 크로스 쓰루 ( cross through ) : 위 2가지의 적당한 혼합.
1)크로스 오버 : 엣지 체인지 하는 순간 이미 박혀 있던 엣지를 밟고 일어나듯, 무게 중심( 정확히 따지면 골반 부위)을 설면에 대해 수직 방향으로 띄우는 듯하게 하여 기존 엣지를 풀고 새 엣지로 갈아탈 때 다시 반대로 중심이 낮아지듯이 내려가게 됨. 멀리서 보면 설면에 대해 수직 방향으로의 몸통의 상하 움직임이 보임. ( 업에서 다운으로 )
장점 : 가장 본능적으로 친숙한 동작으로 초보자들이 즉각 이해할 수 있다.
단점 : 엣지 체인지시 무게 중심이 많이 움직이므로 불안정성 개입됨
고속 주행, ice, 요철이 심한 지형서 더 불안해짐.
2) 크로스 언더 : 엣지 체인지 하기 직전 보드를 디캠버 시켜 이것이 복원되려는 반동을 이용하여 순간 기존 엣지를 풀고 동시에 무릅과 고관절을 접듯이하면서 골반 쪽으로 당겨 다음 턴을 위한 새 엣지로 체인지 하여 반대 방향으로 넘기는 것입니다. 사실 말로 표현하기는 어려워서 기회 있으면 그림이나 동영상의 도움을 받아야 이해가 가실 겁니다. 순수하게 크로스 언더를 하게 되면 폴라인과 평행하게 내려가면서 상체는 상하 좌우로 거의 많이 움직이지 않고 다리만 좌우로 열심히 왔다 갔다하는 모양이 됩니다. 모글 스키어의 동작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장점 : 가장 빠른 엣지 체인지가 가능하여 진정한 숏턴 가능. 심하지 않은 요철에선 무게 중심의 상하 움직임을 감소 하여 안정성이 증가 됨
단점 : 100% 순수 크로스 언더는 거의 직할강 처럼 구사할 수 밖에 없슴.
엣지를 넘길때 설면과 떨어지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늘어나 설면에 대한 컨트롤이 타 기법에 비해 불리. 고속이나 ice에선 불안정.
3)크로스 쓰루 : 엣지 체인지 때 기존 엣지를 밟고 설면 수직 방향으로 일어나거나 몸 쪽으로 접듯이 엣지를 푸는 것이 아니라 토에서 힐사이드 혹은 힐에서 토 싸이드 쪽으로 몸을 보드의 허리 부위를 가로 지르듯 넘김. 그 방향이 보통은 산아래 쪽이 되고 이 순간 약간의 디캠버의 반발 효과를 크로스 언더 처럼 사용하면서 몸통은 크로스 오버 때 처럼 보드에서 멀어 지듯이 일어나는 듯한 느낌의 동작으로 보드의 허리 부위를 넘어가서 새 엣지로 갈아타게 되나 이땐 설면의 수직 방향이 아닌 산 아래 방향으로 몸을 던지는 듯한 동작을 하게 되는 것이 차이점 임.(이때 각도 설정에 따라 엣지 체인지 순간 상체를 더 낮출수도 있음)
장점 : 가장 안정적이어서 고속, 급경, ice서 단연 강세..엣지 체인지 후 바로 강력한 프레스및 카빙이 가능 하여 유리
단점 : 폴 라인과 평행의 숏 턴 활강은 못함.
급경사서 이 테크닉으로 토에서 힐로 넘길때 거의 블라인드로 다이빙하는 듯한 느낌이 들어 위험할 수도 있고 겁이나서 배우기 어려움.
진정 라이딩의 고수라면 한번의 할강 중에서라도 설면의 눈상태, 경사도, 요철 정도에 따라 그때 그때 자유자재로 위의 6가지 기법을 혼합하여 구사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항간에 얘기되는 소위 '업 다운'은 크로스 오버 + 엣지 체인지 후 무게를 실어서 엣지를 더 강하게 확보하는 '프레스'를 함께 어우르는 용어가 안닌가 하는 것이 제 개인 생각이며 스노우보드계의 공식 용어는 아닙니다. 차후 제 컴 실력이 느는데로 멀티미디어 보충 자료 올릴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보드 라이딩 고수의 필수 레파토린?
2007. 4. 17.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