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네이터! 스노우보드를 타다??

2018. 3. 6. 10:56눈/기타

 폭설과 휴무 타이밍의 절묘한 랑데뷰로 용평을 또 기어들어갔습니다.  3.1 절날 이럴 줄 알고 차를 두고도 왔구요. ㅠ

첫번째 타보는 강릉행 KTX는 널직하고 쾌적했습니다. 그리고 올해는 3.31일 까지 운행되는 용평 무료 서틀도 이용하기 편했습니다. 단 한시적이고 2시간 배차라는 점이 아쉬웠지만요.. 진부역에서 용평 리조트 까지는 8키로 정도 였고 .. 혹시나 헤서 왕! 폭설시 도 셔틀 운행 되나 기사 분께 물어보니 아무리 눈이 많이 와도 운행된다 합니다... 제설도 빠르고 우회도로도 많다 하시네요..^^

 나름 열심히 빨빨 거리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데 어떤 이가 리프트 입구 모퉁이에 앉아 쉬더군요.. 전 이 친구 에르너기가 방전된 모양 이네... 하고 돌아 들라 치는데 눈에 들어오는 첨 보는 광경...  그의 무릅 이하가 의족 이었습니다. 영화 터미네이터의 금속 골격 같은 모양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죠...  저는  그 외국 청년에게 멋지다는 제스쳐를 하려했으나 다르게 해석될 민감한 부분이 아닌가 하는 우려에 그냥 서서히 지나쳤습니다. 존경심을 느끼면서요..

 

  영화 식스 빌로우  주인공이 보드 타다 조난 당해 동상으로 양 다리 무릅 이하를 잃고 스노우보드를 접었을까 궁금해했는데 영화 마무리에 나오는 실지 인물의 영상에서 단 일년의 시간 만이 그가 다시 스노우보드를 타기 까지 걸렸다하네요.. 못 말리는 우리들 입니다. 저도 슬쩍 셀프 탑승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