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약청에서 기능성을 인정 ' 받기

2023. 5. 19. 11:20의학, 숨겨진 진실

     저는 직업이 내과 의사 입니다. 그런 저에게도 생소하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 식약청에서 기능성을 인정 ' 했다는 얘기들...  그래서 한번  식약청 문건등을 검색 해보게 되었습니다. 

   결과 알게된 사실은 이 어구가  '식약청에서 기능성을 인정한 원료 ' 의 줄인 말이라는 사실입니다. 해당 건강 식품의 효과와는 아무 상관이 없는거죠.  단지 효과를 입증하기 위한 임상 실험을 해봄직한 원료라는  조건은 충족한다는 의미 입니다. 제조 과정상  문제 알려진 바 없고 유해 물질이 없으며 일관성 있는 품질을 유지한다는 정도? ...

    세계적  다국적 제약 회사에서 만들어내는 새로운 의약품들은 수년에 걸치기도 하는 장 시간 그리고   엄청난 규모, 비용의 임상 실험을 하게 됩니다. 효과와 부작용을 입증하기 위한 것인데 슬프게도 효과가 입증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이고 간혹  정반대 결론까지 나와  담당자를 매우 당혹시키기도 합니다...  설상가상 때론  부작용이 판매  허가 받고 수년 이상 쓰다가도 새로 알려져  폐기 되기까지하죠..  

  진시황이 불로장생초를 구하기 위해 우리나라에까지 사람을 보냈다는 얘기가 생각이납니다...   당시 그 목적으로 추정되는 고려 산삼은 아마도 당시  ' 식약청의 기능성 '을 인정 받았겠지만  불로장생 임상 효과는 없었던 겁니다.ㅠㅠ

 

  식약처 기능성은 인정 받으려면  기존 기능성 인정 조건 항목에 부합되는 원료와 동일함을 보이거나  원하는 민원자가 제출한 증빙 자료를 심사해서 된다합니다.  꽤 까다롭다 하지만 대규모 임상 실험에 비하면 자가 출제 시험 보기 놀이처럼 보이는건 왜인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