숀도 무서워할 whiteout (= 화이트 나가 있으란 말여~??)

2007. 11. 7. 16:51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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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이트 아웃은 눈이나 광선 조건 악화에 의해 시야가 나빠져 원근감이나 표면 구별, 경사도 가늠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을 말합니다. 위 사진 바로 뒤에 눈 덮힌 큰 산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겪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2000미터 급에 형성된 외국 스키장에선 자주 부딪치게 되는 스릴이죠. 그것도 순식간에 엄습할수 있답니다. 외국 스키장은 산 꼭대기 전체가 눈으로 덮히고 띠음띠음 작은 방향 표시 막대기가 꽂힌  경우가 대부분이라 시야가 나빠지면  어디가 슬로프 방향인지 진짜 난감합니다. 설상가상으로 경사의 방향감 마져 상실되면 한마디로 악몽의 시작 입니다. 이런 상황에선 일전에 말씀 드린 맹인 검법이 실전 배치 될 수 있겠죠. 어차피 안보이니까요. 이때 가장 혼란스러운 것은 시야로 느껴지는 경사의 방향과 실지가 정 반대인 경우 입니다. 아예 눈을 감는 것이 덜 세게 넘어질수 있답니다. 실지 감게 되지는 않더군요^&^

      한 두가지 방법이 더 있습니다. 경사감, 방향감이 전혀 없고 댕그라니 위 사진과 같은 배경에 자기 부츠 만 보일 때는 ( 이것도 안보이면?? 헐~) 무조건 내리막이라 생각하고 타야 합니다. 오르막을 내리막으로 판단하면 어~ 하고 정지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엔 그대로, 소위 역엣지의 나락에  추락합니다. 또한  진짜 조난 모드에 빠지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빨리 하산하려고 경사가 심한 곳으로 내려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런 곳에서 넘어져 다치기까지 하면 진짜 큰일이고 보통 인근 사람을 만날 가능성은 완사면 방향에 더 많답니다. 그리고 whiteout이 심하지 않을땐 눈을 뭉쳐 던져서 눈 표면에 구별 가능한 요철을 만드는 것도 한 방법이랍니다.

      외국 원정 가실 원대(?)한 포부를 가기신 분들!  눈보라 치는 국내 스키장에서 시야 투정하며 투덜대지 맙시다. 여기서 whiteout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절호의 찬스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