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천기 누설?? #7 ] 비시즌 비상을 꿈꾸는 초보더들이여~

2007. 6. 27. 23:50눈/스노우보딩 테크닉

       스노우보드는 스키와 달리, 처음 연속 턴을 하는 과정까지가 그야말로 가시밭 길입니다. 스키는 양 다리가 따로 노는 점, 진행 방향이 옆이 아닌 정면이란 점이 평소  인체 공학적 행동 요소와 거의 부합되어, 첫날이라도 턴 처럼 보이는 동작까지 할 수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하지만 보드는 정반대죠. 기부스 한듯 두발을 모아 놓은  것도 모자라 본드로 붙인듯 넘어져도 분리되지 않는 보드와 부츠, 평소  게처럼 옆으로 걸어 다니는 일이 거의 없는 사람에게 속도가 붙은 옆 방향 주행은 어색을 넘어 자칫 공포로 다가서기 십상입니다.

      제 자신,요즘은 기회를 회피하지만  옛날 중급 초기 시절 사설 초보 강습을 자청하여 하다 보면, 저돌적인 집념을 갖고 도전하지 않는 사람은 50퍼센트도 연속 턴까지의 수준을 돌파 못하고 이른 시기에 자발적으로 스노우보드계를 등지게 됩니다. 그래서 어느 서적에선 ' 잘 가르칠 능력 있는 강사가 2박3일 연속 꼬박 붙어서 강습하는 강도의 강습 기회를 갖지 않고  조기 포기는 제발 하지 말라'는 신신 당부를 하더군요. 그러나 그런 기회는 보통은 매우 드문 횡재이지 않을까요?

     많은 스노우보더들이 시즌 당 보통 10회 전후 보딩을 즐긴다고 가정할 때 일취월장 할 수 있는 시간적 기회는 너무 적습니다. 상대적으로 자꾸 길어지기만 하는 비시즌을 생각할때 이를 잘 이용하여 시즌에 달라진 위용을 과시하고픈 생각은 너무나도 간절한 것입니다. 요즘 한참 공사중인 호랑이굴등의 실내 냉장고 등도 그 대안이겠으나 그 비용과 접근성은 한숨을 내쉬게 합니다. 그러면 방법이 전혀 없을까요? 다행이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케이트보드가 바로 그 정답입니다! 이는 프로 선수들만의 비시즌 트릭 연습 전유물이 아닙니다. 눈이 없거나 심심해서가 아니고 실지 거의 동일한 연습이 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98년 처음 지산서 초보 강습을 받을 때 강사님이 '나이드신 분이 열심히 진짜 잘 하시네요' 하고 신기한듯 칭찬을 하길래 '예! 왕년에 스케이트보드 좀 탓죠' 하니까 그 다음부턴 아예 칭찬할 생각을 완죤 접어 뻘쥼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너무나도 당연했던 거죠^^    비시즌 한적한 아스팔트 도로 적당한 경사 구간에서 안전 장구를 다 갖추고 연속 턴을 연습하는 것은 그대로 스노우보딩으로 연결됩니다. 두발이 유사시에 자유롭게 움직이며 분리될 수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가 안도감을 주어, 극도의 공표심을 호소하는 여성들에게도 스노우보딩에 접근하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차량등과의 사고 위험성과 넘어 졌을 때 아스팔트에 긁혀서 눈물 글성이며 눈을 그리워하는 사고등은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요즘 중국산 스케이트보드는 2-3만원 밖에 안되어 옛날 생각하고 깜짝 놀란 기억도 참조 하십시요.

    덤으로 얻어지는 이득은 스케이트보드로 하는 턴에 익숙해지다 보면 스노우보드로 카빙하는 스타일에 일찍 익숙해 집니다. 스케이트보드는 메카니즘상 미리 엣지를 갈아타고 눌러주어야 그 쪽으로 턴이 되기 시작하는데 이것이 바로 카빙턴의 기본 메카니즘과 동일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초보자가 처음 스노우보드로 스키드 턴을 배울 때 스케이트보드로 타듯 미리 엣지 체인지를 하면 소위 역엣지가 걸려 꽈당하게 됩니다. 약간 타이밍을 늦쳐야 스노우보드로 스키드 턴하는데 적합하게 됩니다. 저도 그 강사 앞에서 턴을 처음 시도할때 미리 역엣지를 만들어 크게 넘어졌는데 강사는 오히려 좋은 경향이라고 안심시켜 주더군요. 자꾸 미루어 지는데 차후 이 시리즈에서 역엣지 정리 할 때 매우 중요한 진짜 천기 누설을 설명드리면 더 이해가 가실 겁니다..

    초보 여러분께 희망적인 얘기는, 이 힘들고, 재미있지만 암울한 시기를 잘 넘기면 스노우보드는 점점 쉬워지고 라이딩 자체는  배울것이 그리 많진 안습니다. ( 소위 벤딩턴과 고급 카빙턴은 제외하고요.) 스키는 제대로 상급으로 가면 점점 더 복잡해지고 어려워 집니다. 부상도 스키는 상급자의  전유물 이다시피 합니다.

   초보자 여러분 힘내세요. 연속 턴이 되기 시작하면 당신은 이미 빠져 나올 수 없는 스노우보딩의 습관적 마력에 빠져 들어가기 시작 입니다. 조심하십시요!!         여기 올 십년차의 산 증인이 말씀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