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자빠링은 소중한 것이여~! (?)

2007. 12. 13. 11:09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면서 밑에서 열심히 분주한 분들을 구경하고 있쟈면 자빠링( = 자빠짐의 속어! 다 아시징? )의 세가지 유형을 보게 됩니다. 

      1) 물 불을 안가리는 초보의  알고자 하는 처절한 몸부림
      2) 어느 정도 라이딩하는 초중급 분들의 어쩌다 실수
      3) 무언가의 비상을 위한 처음 시도로 불가피한 자빠링 입니다.

     1)번 경우는 자신과 남의 안전을 위해 제대로 된 강사의 강습을 꼭 받으셔야 합니다. 워낙 스노우보딩은 첫 걸음마인 턴의 과정이 고난의 연속이라 이때 다치기도 쉽고 지쳐 포기하기도 쉽습니다. 슬로프서 흔히 들리는, 자칭 강사 중급분들의 얘기 중에는 '그건 아닌데...'하는 것도 꽤 많아 옥석을 꼭 가리셔야 합니다. 2)번 경우는 전혀 예상되지 않은 상황에서 넘어지게 되는 경우로 반드시 그 원인을 분석해 내야 막연한 공포심이 남는 것을 예방할 수 있고 자신의 잠재적 자빠링 레파토리를 하나씩 지워 나갈 수 있답니다. 점점 넘어질 가능성이 줄어들어가는 과정이죠. 3)번의 경우는 프로 스노우보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할때 마다 겪어야 하는 필수 과정 이랍니다.

     그렇다면 자빠링은 1)번 경우만 빼곤, 크게 다치지만 않는다면 귀중한 것을 새로 배우게 되는 훌륭한 레슨 입니다. 다치지 않는 방법의 대 원칙은, 넘어지면서 생기는 움직임을 중지시키거나 방해하지 않고 그대로 흘러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물론 충돌하면 다칠 만한 장애물이나 절벽이 있는 경우는 억지로 멈추는 동작을 해야하겠지만요..그리고 머리 보호는 모든 것에 우선하겠죠..) 이렇게 하면 축구의 소위 '허리우드 액션'스타일의 휘황 찬란한 자빠링 동작이 탄생하게 되는거죠. 슬롭에서 넘어지는 동작만 봐도 그 사람의 숙련도를 금새 알 수 있답니다. 초보에 가까울 수롤 안넘어지려고 버티거나 넘어지는 동작을 축소 음폐하려는 앙큼한 시도를 하는 것을 봅니다.

    리프트 대기조에서 듣게되는  ' 아~! 나  한번도 안넘어지고 내려왔다! ' 이런 자랑은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우리는 안넘어 지려고 열심히 타는 것이 아니라 잘 타기위해 잘 넘어져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