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 다운 걸?'에 대한 애절한 짝사랑!

2008. 1. 30.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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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위 '업 다운'( up down?  영어권 정식 스노우보딩 용어는 아님, 일본어 교본에 등장하는 용어일 가능성은 모름 )은 너무 많은 추종자를 거느리고 그 부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업 다운'이란 cross over  엣지 체인지 메카니즘과 이에 이어지는 프레스를 아우러 얘기하는 듯한데 엣지 체인지 메카니즘은 아시다시피 이것 말고도 cross under와 cross through가 있읍니다. 어제도 지산 리조트 상급 슬로프서 심야 정설을 몇번 가르고 졸음이 엄습하여 철수를 준비하면서 일말 아쉬움에 동호인들을 유심히 살핀 결과 그 급사면에서도 열심히 업 다운을 하면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팀 엣지' 뭔지하는 스타일의 영향인지 오히려 남 보란듯이 과장되게 하는게 아닌가 우려가 될 정도였죠.
     급사면에서 업다운으로 엣지 체인지를 한다는 것은 매운 불안정한 상태를 자초하는 것입니다. 순간 시속 100키로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몸의 중심인 골반을 설면에서 일부러 상승 시킨다는 것은 당연히 자세가 불안정해지는 거지요. 무게 중심은 설면에 가까울수록 안정적으로 되어서 요철이 있더라도 잘 넘어지지도 않고 설상 넘어지더라도 충격을 완화시킬 수 있는 잇점이 생깁니다. 급경사,고속, 빙판에선 cross through로 엣지 체인지를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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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www.bomberonline.com
                 보시는 cross through turn에서 거의 무게 중심은 높아졌다 낮아 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엣지 체인지시 더욱 낮게 가져 갈수도 있죠...

    만일 '업 다운 걸'이 실지 있다면 '나 보다 더 안정적인 여자가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나만 일편단심 좋아하네...' 하고 짝사랑의 대상으로 군림하는 것을 즐기고, 내심 비웃고 있을지 모릅니다.

    이제 슬슬 시즌 말 자세 교정 동영상 촬영을 계획하고 있는데 뵈드릴 만한 자료 있으면 차후 이 글에 덧 붙여 업로드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