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쿨의 스노우캠프 guycool's snowcamp

상급 슬로프서 살아남기. 본문

상급 슬로프서 살아남기.

boardoc 2014. 7. 9. 11:29

 

 

  상급 슬로프는 오금이 저립니다. 하지면 그럭저럭 내려오면 순간순간 짜릿한 스릴과 성취감을 주기도 합니다.   뭔가 정복했다는 망상에 잠시 도취 될수도 있고.. ( 남자들이란..ㅉ ㅉ  ㅊ...)

  

몇가지 경험을 공유하자면

1) 상급 슬로프는 스노우보드용이 아닙니다. 잘 타도 그닥 재미 없고 에너지 소비가 많습니다.

 

2) 상급 슬로프는 멘탈 블락이 걸리므로 "에라! ㅆ ㅂ" 하는 감행 없이는 아주 미세하게 경사 각도를 올려가셔야 합니다.스키장 슬로프 명시 각도 보다는 멘탈 각도가 중요합니다.

 

3) 절벽이라도  엣지를 바뀌는 순간은 몸이 경사면에 수직이 돼어야 합니다. 엣지 바꾸고 다시 산 위쪽 경사로 되돌아옵니다. 애인 품으로 다시 돌아오듯... 절벽에서 바다로 다이빙하는 듯한 착각과 성공시 묘한 쾌감을 선사 합니다.

       아무리 던져도 진짜 다이빙은 되지 않습니다. 인간의  안전  본능의 유익한 한계이죠..

 

경사면에 잠시라도 자세가 수직이 되지 않은면 보드는 돌아가지도 않습니다.

턴이 안되는 건 물론  보드가  설면에 심어진 듯한 느낌의 이유 입니다.

 

 

 

4) 턴 하고 난 후 사활강시에도 무릅을 굽히고 몸을 경사면에 수직으로 세우는 쪽이 훨씬 엣지가 강하게 먹습니다.  산 위쪽 경사로 몸을 붙이려는 본능과 반대 되는 행동이죠.

 

    급경사에서 턴이 되면 야금야금 천천히 내려 오면 됩니다.

 

   다행인 점은 급경사는 무섭지만 자빠져도 중상은 입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굴러 내려오면서 충격이 분산되기 때문이죠.. 자연스레 유도의 낙법이 되는 이치 입니다.

예외 ) 급경사 플러스 고속 플러스 컨트롤 부재  이 조합은 상상도 싫습니다.

    급경사에서 굴러 흘러 내려가다 낭떠러지나 나무, 다른 사람들과 충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