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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펀치 맞고 설면에 자빠지기?

boardoc 2020. 3. 19. 09:30

    많이 해봐서 매우 익숙한 상황 입니다..ㅠㅠ

안개나  눈보라, 구름 속에 들어가 설면이 안보이는 위기 상황 입니다.

아주 안보이면 그냥 그 자리에 머물거나 꼭 이동해야 하면 힐사이드 슬립으로 천천히 내려가는 것이 최상입니다만  약간 보이는 듯한 정도라면 오히려 더 문제가 커질수 있답니다. 외국 처럼 산이 높아서( 2000미터급) 생긴 현상은 약 한시간 후에도 다 없어지기도 하지만 그 다음 한 시간 후는 역시 담보 되지는 않죠..ㅠㅠ

  평소 시야 제공 정보가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안타깝게도 자주 끼어드는 ' 착시 ' 현상이 발목을 잡습니다.  착시로 넘어지면 그 모습만 봐도 알수 있죠. 시야 좋을때는 넘어지면서 다가오는 설면에 대해 뭔가 의미 있는 대응을 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시야 나쁠때 착시로 넘어지면 격투기에서 펀치로 정신을 거의 잃은 상태로 전혀 대응 없이 링 바닥에 부딧치는 양상을 불행히 보여 주게되죠...    충돌 직전에야  그새 몰래 다가온 설면을 보고 앗! 너 여기 왜 있니...ㅎㅎ    충격도 크고  크게 당황하게 되고 젤 우울한 것은 더 이상 타고 싶은 의지를 꺽어 버립니다. 갈 길이 멀다면 고행의 서막이죠..ㅠㅠ

'시불라' ( 시야 불량 라이딩,  자작 줄임말 입니다. 죄송... ) 연습 중 어느 용감한 스키어는 쓩 하고 내 옆을 지나 갑니다.  안개 속 감속 불가 주행을 하는 용감한 운전자들을 연상 시키더군요.. 시야 나쁠 때는 스키어가 유리합니다.  '다리가 2개 라구요..'  별? 말구요..ㅎㅎ